다음달 초 중국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서 남북한 적십자사 관계자들이 만날 것으로 보인다.
28일 대한적십자사(한적)에 따르면 오는 7월5∼7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어얼둬스(鄂爾多斯)시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지역 적십자사 리더십 회의'에 남북한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한적 관계자는 "우리 측에서 김용현 사무총장이 참석하고 북한의 백영호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남북한 적십자사 관계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따로 접촉할 계획은 없지만 회의 석상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는 남북한과 중국, 일본, 몽골 등 동아시아 5개국이 참가해 국내외 인도지원 및 재난구호 활동 등의 성과를 소개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올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따른 방사능 누출에 대응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적 관계자는 "한적과 일본 적십자사가 방사능 위협에 대한 적십자 차원의 공동 대응방안에 이미 합의했다"며 "회의 참가국 대표단에게 이 공동대응 방안에 동참해달라고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종하 한적 총재는 지난 4월 말 일본을 방문해 각종 재해로 인한 방사능 위협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의해 일본 적십자사의 동의를 얻었다.
매년 개최되는 이 회의는 작년 3월에는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