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미국 등급 강등시, 투자자 손실 1천억달러"

입력 2011-06-26 13:48
미국이 차입 한도 상향 조정에 끝내 실패해 일시적이라도 디폴트(채무 불이행)해 신용 등급이 강등될 경우 투자자 손실이 1천억달러 가량이 될 것이라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25일 전망했다.

S&P의 등급 평가 부문과는 별도로 등급 변화가 자산 가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하는 그룹을 이끌고 있는 마이클 톰슨은 미국이 오랫동안 유지해온 최고 등급인 AAA를 강등당하는 일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는 인식이 여전히 중론임을 상기시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톰슨은 그러나 미 의회가 차입 한도를 오는 8월 2일까지 상향 조정하지 못하면 미 정부가 채무의 3분의 1가량을 이행하지 못할 것임을 재무부가 경고하고 있음이 현실이라면서 따라서 "불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의 엘-에리안 최고경영자(CEO)는 CNN 회견에서 미국이 일시적이라도 디폴트할 경우 특히 법적으로 "파국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의회가 차입 한도 상향 조정에 실패할 경우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땅에 살게될 것"이라면서 미국이 "단순히 기술적으로 채무를 이행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엘-에리안은 따라서 "본인의 충고는 (민주-공화당이) 합심해 이 문제를 풀라는 것"이라면서 "중기적인 (재정) 개혁 패키지(합의)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게 하지 못하면 법적 계약과 관련해 파국적인 상황이 빚어질 수 있음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