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그리스 위기 해소로 2090선 회복

입력 2011-06-24 16:03
코스피 지수가 그리스 사태 해결 기대로 하루만에 급반등하며 2090선을 회복했다.

2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4.95포인트(1.70%) 오른 2090.8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8.06포인트(0.39%) 오른 2063.92로 개장한 뒤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이며 20일 이동평균선(2078.78)을 웃돌았다.



미 증시 혼조에도 불구하고 그리스가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등과 긴축안에 합의하는 등 재정위기 해결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오며 수급을 급격히 호전시켰다. 외국인의 선물매수로 베이시스가 확대되며 9700억원의 프로그램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물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147억원, 53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6442억원을 순매도했다.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전기전자(2.99%), 전기가스(2.68%), 운수창고(2.55%), 증권(2.37%)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국제 유가 급락 소식에 대한항공(4.31%) 아시아나항공(3.13%) 등 항공주와 한진해운(5.16%) 현대상선(2.93%) 등 해운주가 동반 급등했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4.36%)과 S-Oil(-1.44%), GS(-3.22%) 등은 유가 하락에 기름값 인하 조치가 연장될지 모른다는 우려로 일제히 떨어졌다.

세계에서 최초로 줄기세포치료제가 한국에서 허가를 받는다는 소식에 줄기세포와 제대혈 관련주가 급등했다. 에프씨비투웰브와 알앤엘바이오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세원셀론텍(5.79%)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리스 재정위기나 경기지표 둔화 등 글로벌 악재 영향력이 줄어들고 유가 하락으로 위축된 소비가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증시가 급반등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