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다음주부터 한 달간 비축유 346만7천배럴을 방출하기로 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의 결정에 따른 것인데요. 때마침 기름값 100원 인하 종료를 앞두고 있어 내심 한 숨을 돌리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총 6천만배럴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습니다.
이번 방출은 설립 이래 1990년 걸프전, 2005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 세 번째인 유례적인 결정입니다.
IEA는 리비아 사태로 지난달까지 총 1억 3천200만배럴의 공급차질이 생겼다고 분석하며 이달 초 OPEC 증산합의까지 실패하면서 국제 석유수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모두 12개 국가가 참여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미국과 일본, 독일에 이어 4번째 큰 규모의 방출을 결정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한 달 동안 346만7천배럴을 방출합니다. 우리나라 소비량 약 4일분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도경환 지식경제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비축유가 방출되고 난 2주 후부터 국내 휘발유 가격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최소 리터당 35원 인하 효과를 기대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다음달 6일 정유사들의 리터당 100원 인하가 끝나도 인상은 점차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하 당시 100원 효과가 바로 시장에 나오지 못했던 것처럼 정상적인 유통과정이라면 천천히 올라갈 것이라며 특별히 강압하진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지경부는 다음주 유통체계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물량 불균형이나 사재기 등을 막기위한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리터당 100원 인하가 끝나고 계절적 요인까지 겹치며 기름값 고공행진을 우려했던 정부. 운 좋게 맞이한 대외 변수에 한 숨 돌리는 모습입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