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동반성장, 자발적 돕는 문화 조성"

입력 2011-06-24 13:20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동반성장과 관련해 "정부는 자발적으로 서로 돕는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도울 방법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경제 5단체장과 가진 첫 상견례에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설명하기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에서 기업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일자리 늘리고, 세금을 내고, 열심히 노력해서 글로벌 금융위기도 모범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는 점을 감사드린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는 이어 "선진형 경제를 보면 정부보다는 민간 부문, 특히 기업이 앞장서서 이끌어 나가는 모습"이라며 "우리도 기업 쪽에서 여러 가지 노력을 통해서 국민경제를 이끌어 가는 구도로 진화되고 있지만 좀 더 가속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업이 세계를 무대로 맘껏 활동할 수 있도록 여러 규제를 풀고 기업하기 좋은 여건 만드는 것이 정부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앞으로도 여전히 손발이 묶여 있는 부분을 과감하게 풀고,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 그는 "야구에서 희생타가 타율에는 인정이 안 되고 타점은 기록해주는 규칙은 희생을 팀에서 값지게 받아들이는 징표"라며 "상반기에 유가나 통신요금 등에서 솔선해서 인하해줘서 국민을 대신해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경쟁국은 상법과 공정거래법 등을 일시적 흐름보다 경제원리에 맞게 신중하게 운용하고 있다"면서 "반면 우리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오늘날 중요한 정책결정에서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는 순수하고 분명한 원칙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제 창의적이고 투명하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줘야 한다"며 "활발하고 자율적인 기업 경영이 인정받도록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 장관과 허 회장 외에 대한상의 손경식 회장과 경총 이희범 회장, 중기중앙회 김기문 회장, 무역협회 사공일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