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사흘만에 하락하며 2050선대로 내려갔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보다 8.04포인트(0.39%) 내린 2055.86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발 악재로 2050선 아래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중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경제 전망 하향조정과 2차 양적완화 프로그램 종료에 대한 실망감이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1332억원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고 프로그램매매가 276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그러나 장중 매도세를 보이던 기관이 막판 매수를 늘려 718억원 순매수했고 개인도 151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이 집중된 운송장비가 1.49% 떨어진 것을 비롯해 서비스 음식료 의약 등이 1% 이상 하락한 반면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수한 보험업종이 2.47% 급등했고 운수창고 비금속광물 전기가스 의료정밀업종 등이 1% 넘게 올랐다.
시가 상위 종목들은 삼성전자가 0.61% 올랐지만 현대차(-3.24%), 기아차(-2.74%) 현대모비스(-0.81%) 등 자동차株는 유성기업 노조와 용역직원들간 충돌로 부품 조달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2.82%)과 S-OIL(-3.15%) 등 정유주는 유가 약세로 동반 하락했고 OCI도 급락했다. 고 LG화학은 약보합세에 머물렀다.
그러나 보험주는 삼성생명(2.43%)과 삼성화재(3.63%)가 동반 상승한 것을 비롯해 메리츠화재와 동부화재는 급등했다.
대한통운은 삼성그룹이 포스코와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에 참여할 것이라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금호산업도 고속사업부 매각을 재료로 11% 이상 급등하며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