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FDI 부분 허용..국제화 가속화

입력 2011-06-23 14:40
중국이 위안화를 이용한 외국인직접투자(FDI)를 부분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이는 외국인이 외국에 보유 중인 위안화를 중국으로 들여와 직접 투자토록 함으로써 위안화 국제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평가된다.

23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최근 '해외 위안화 업무와 관련한 통지'를 통해 신규 기업 설립과 인수합병(M&A), 주식 양도, 기업자본 증자, 주주대출 등에서 위안화를 이용한 FDI를 시험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위안화를 이용한 FDI는 그러나 단기성 투기자금의 유입 가능성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투자가 제한된다.

또 해외 은행이 투자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중국 내 은행과 대리결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인민은행은 앞서도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다양한 대책들을 내놓았다.

올해 초 중국인의 해외직접투자(ODI)에 대해 위안화 투자를 시범 허용했으며 작년 6월에는 위안화 무역결제 시범지역을 중국 내 20개 성(省)으로 확대했다.

작년 6월 위안화 무역결제를 확대한 후 작년 말까지 위안화 무역결제액이 5천63억위안(85조원)을 기록했다.

또 작년 말 현재 중국과 위안화로 무역결제를 실시하는 곳은 92개 국가 및 지역에 달했다.

금융위기 후 미국 달러화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틈을 이용해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은 현재 상태로 가면 향후 10~20년 안에 위안화가 달러화, 유로화 등과 함께 세계 3대 통화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