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말 금융위기 이후 '빈 사무실'이 늘면서 가파르게 상승했던 서울시내 대형 오피스 공실률이 올해 1분기 최근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래에셋부동산연구소는 2008~2011년간 서울 중ㆍ대형 오피스 공실률을 분기별로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대형 오피스의 공실률이 3%로 떨어져 2009년 이후 2년만에 가장 낮았다고 23일 밝혔다.
공급면적 9천919㎡ 이상 3만3천58㎡ 미만 규모의 빌딩은 중형, 3만3천58㎡ 이상 6만6천115㎡ 미만은 대형에 해당한다.
2008년 3분기까지 1% 미만이었던 대형 오피스 공실률은 금융위기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2009년 3~4분기 연속 4.7%로 최고점을 찍었다.
부동산114 이건수 연구원은 "2008년 이전에는 지역 랜드마크인 대형의 공실률이 중형보다 항상 낮았지만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이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중ㆍ대형의 공실률 추세가 역전됐다"고 말했다.
2009년 1분기 최초로 중형 오피스 공실률(3.4%)을 앞지른 대형 공실률(3.6%)은 2010년 3분기 3.7%로 중형(4.1%)보다 내려가면서 간신히 제자리를 찾았다.
이는 2010년 들어 경기가 다소 회복되면서 중ㆍ대형 오피스간 임대료 격차가 감소해 대형 오피스로 진입하기가 수월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중형 오피스 공시률도 올해 들어 상승세가 꺾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