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스타들이 63빌딩에 모인 이유는?

입력 2011-06-22 18:15
수십명의 연예인이 공연이 아닌 목적으로 63빌딩에 모였다. 콘텐츠 불법복제방지를 위한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22일 서울 63빌딩에서 콘텐츠 산업육성과 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토론회와 업무협약 체결식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정부의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해 불법복제를 근절하는 저작권 보호 체계를 마련키 위해 준비된 자리.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방송통신위원회는 ‘콘텐츠는 공짜’라는 인식으로 불법복제가 산업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행사 취지를 밝혔다.

실제 스마트폰, 스마트TV, 클라우딩 서비스 등으로 인해 불법복제가 더욱 확대될 우려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 보호센터에 따르면 음악?영화?방송?출판?게임 분야의 2010년 불법복제 피해액은 2조1천173억원으로 지난해 불법복제로 인해 콘텐츠 구매의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콘텐츠를 구매 또는 이용하지 않게 된 비율(합법시장 침해율)은 전체 시장 규모(11조 520억원)의 19.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수를 중심으로 한 연예인들은 이번 행사에 큰 관심을 보이며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케이윌, 쥬얼리, 씨스타, 장우혁, 시크릿, 에이트, 알렉스, 티아라, 백지영, 나인뮤지스, 달샤벳, 걸스데이, FT아일랜드, 씨앤블루 이정신, 허각, 장재인 등이 자리해 음악 산업과 저작권 보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이들 외에도 이번 토론회에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위원장, 차승재 사이더스 대표, 영화배우 정준호,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 작곡가 김형석, 홍승성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 가수 백지영,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토론자로 나서 불법복제로 인한 산업계의 심각한 현실과 개선 방안에 대해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불법복제로 인한 산업계의 현황과 문제점을 담은 공동건의문을 전달했다.

대통령에게 전할 공동건의문을 대신받은 곽승준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은 “세계로 뻗어가는 한류 열풍속 콘텐츠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합법적인 온라인 콘텐츠 유통시장을 마련이 시급하다”며 “저작권에 대한 국민의식 변화를 시작으로 범정부 차원의 협력모델을 위해 오늘 행사는 뜻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