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황금주파수 사실상 획득

입력 2011-06-22 18:49
<앵커>

방송통신위원회가 주파수 할당계획을 의결했습니다. 이동통신 3사가 모두 노리던 2.1기가헤르츠대는 사실상 LG유플러스가 가져가게 됐습니다.

신인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동통신 기지국이 수도꼭지라면 주파수는 물탱크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 증가로 이 물탱크가 더 커져야 하는 상황이 되자, 방송통신위원회는 새로운 주파수를 경매에 붙이기로 했습니다.

경매 대상 총 50메가헤르츠 중 이통 3사의 관심은 황금주파수라 불리는 2.1기가헤르츠대역 20메가헤르츠 폭에 모아졌습니다.

3G 국제공통대역인 2.1기가헤르츠 대역이 다양한 스마트폰 수급과 망부하 해결에 가장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두 대역은 현재 2G에 사용되는 주파수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방송통신위원회는 2.1기가헤르츠 대역에 SK텔레콤과 KT가 입찰하지 못하도록 하는 주파수 할당계획을 의결했습니다.

이통3사 외 신규사업자도 참여할 수 있다는 규정을 두었지만, 사실상 LG유플러스가 단독입찰하게 된 것입니다.

LG유플러스 측은 이번 결정에 환영하며, 앞으로 LTE 서비스에 이번 주파수를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화인터뷰 - LG유플러스 관계자>

"단말기 수급, 글로벌 로밍 등에 유리하기 때문에 이러한 서비스들을 할 수 있는 문이 열리게 된 것. 향후 2.1GHz 대역을 갖게 되면 LTE서비스 준비와 데이터 트래픽을 감안해 투자할 계획."

황금주파수 대신 1.8기가헤르츠와 800메가헤르츠대역 경매에만 참여할 수 있게 된 SK텔레콤과 KT는 불만입니다.

SK텔레콤은 방통위의 경매 안에 대해 "사업자간 형평 원칙만이 강조된 결정에 유감"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T 측도 "정황상 2.1기가헤르츠 대역이 가장 필요한 것은 KT였다"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에 결정한 계획을 토대로 8월 초에 주파수 경매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WOW-TV NEWS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