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 계열사 사장단이 모인 자리에서 삼성경제연구소가 하반기 경제 전망을 내놨습니다. 경제 회복이 완만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해 유연한 사업 구조를 갖춰야한다고 사장단에 조언했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은 하반기 기업 경영 여건에 대해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고 압축했습니다.
특히 물가 불안과 금융 불안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하반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9%로 상반기(4.3%)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지속적인 물가 불안이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금융불안으로 인한 위기발생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간혹 나타나는 금융 불안 신호 역시 경기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어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경제성장과 수출에 대해서는 다소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하반기 우리 경제 성장률은 상반기보다 0.8%P 상승한 4.6%로,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5천억달러 시대를 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민간소비(3.6%)와 설비투자(8.4%), 건설투자(4.0%) 모두 상반기 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고 원-달러 환율은 1,040원,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100달러로 예상했습니다.
전반적으로 경기 회복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불안요인은 여전하다는 분석입니다.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시에 진퇴가 가능한 유연한 사업구조를 갖출 것을 계열사에 주문했습니다.
최근 삼성 쇄신안을 의식한 듯 깨끗한 조직문화가 대외적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기본이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매년 이맘때면 계열사 사장단을 대상으로 하반기 경제 전망을 제시해왔습니다.
연초에 수립하는 경영계획의 큰 틀에는 변화를 주지 않지만 대외 불안 요소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라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