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 '체계적 정부지원 절실'

입력 2011-06-23 09:05
<앵커>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한류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신한류 붐'을 이어가려면 콘텐츠 산업 육성에 정부의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신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유럽에서 K-pop이 큰 인기를 끌며 한류열풍의 기대가 높아집니다.

이를 반영하듯 1분기 콘텐츠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26%나 증가하고, 매출액도 12%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콘텐츠 제작사 중 상장돼 있는 74개 업체의 영업이익률은 18%.

전체 상장사 평균치보다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2004년 겨울연가가 한류의 기폭제였다가 잠잠해졌던 것처럼 체계적인 콘텐츠 육성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번 K-pop 열풍도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가장 먼저 재정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투자 리스크 부담으로 은행 대출을 받기도 어려운데다 콘텐츠 관련 벤처펀드로부터의 투자 유치도 만만치 않습니다.

참석자들은 이런한 문제의 대안으로 기금 신설과 복권기금 활용 등의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콘텐츠 유통구조 개선과 게임의 부정적인 이미지 개선도 시급한 과제로 제기됐습니다.

특히 음원콘텐츠 수익 중 사업자에게 돌아가는 몫이 30%도 안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인터뷰> 홍승성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

"유통사의 문제가 가장 크다. 내수 시장에서 스트리밍노래 한곡듣는데 0.2원을 받는다. 유통사가 유통비를 받아야 하는데 이통사가 70%이상을 가지고 간다."

<브릿지> 게임사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국내에선 게임의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최관호 한국게임산업협회장

"국내 지원이 중요하다. 국내에선 특히 게임을 보는 시각이 안 좋다. 업계의 정신적 타격이 크다. 또 중국은 자국 게임을 보호하는데 한국은 철저하게 규제한다"

콘텐츠 육성을 위한 업계와 전문가들의 요구에 대해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WOW-TV NEWS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