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연금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기금운용을 한 결과, 수익률이 2.86%에 불과했습니다. 연율로 환산하면 5% 수준으로 올 기대수익률 6.3%보다 1%포인트 이상 저조한 모습입니다.
최근 3년간은 물론이고 올해도 벌써 저조한 수익률을 내면서 기금운용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민연금이 올 4월까지 3백37조를 운용해 벌어들인 수익은 약 9조 2천억원. 국내 주식에서 5조원 이상의 수익을 냈고, 채권과 해외 주식이 각각 2조8천억과 6천억원대의 투자 수익을 거뒀습니다. 넉달 간 2.86% 수익률입니다.
국민연금은 이를 연간 수익률로 환산하면 5.08%에 해당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국민연금의 올 해 기대 수익률인 6.3%에 모자랍니다.
국민연금의 저조한 수익률은 올해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운용기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금융부문 수익률은 10.57%. 하지만 성과 평가의 기준이 되는 벤치마크에는 0.4%포인트 못미칩니다. 최근 3년간 수익률도 벤치마크보다 0.2%p 낮은 6.94%를 기록했습니다.
벤치마크는 펀드의 운용성과를 비교하기 위해 만든 기준으로, 코스피지수나 국고채 등이 기준이 됩니다. 벤치마크보다 떨어진다는 것은 기준에 못미친다는 얘기입니다.
수익률이 저조하다보니 국민연금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기금운용본부장은 초과이익성과급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익률이 나쁜 것은 해외주식과 부동산이나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는 대체투자 때문입니다. 최근 3년간 해외주식 투자수익률은 -10.65%. 벤치마크에 비해 7%p 가까이 떨어지고 대체투자 역시 3.77%로 기준미달입니다.
시장 규모가 작은 국내 주식투자 비중에 부담을 느끼는 국민연금. 대안은 해외나 대체투자지만 수익률이 나쁘다보니 고민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