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MSCI 선진지수 불발..영향 제한적

입력 2011-06-22 09:01
<앵커>

아침에 소식 들으셔서 아시겠지만 MSCI 선진지수 편입이 올해도 불발됐습니다.

여의도 증권사들도 업무를 시작하면서 이에 대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한국거래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불러서 현재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이기주 기자!

<기자>



MSCI 선진지수 편입 세번째 도전 역시 실패했지만 증권업계는 작년이나 재작년과 달리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입니다.

이미 한달전부터 편입이 불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던 데다 MSCI측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사항들에 대한 논의가 진전된 바 없기 때문입니다.

MSCI가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외환거래 자유화'와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는 우리 정부와 한국거래소가 국익보호 차원에서 반대해 왔는데 결국 올해도 선진지수 편입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MSCI 선진지수 편입 불발이 확정된 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올해 됐으면 좋았겠지만 억지로 할 수는 없다. 현행 외국인 관리제도라든지 모든 부분을 MSCI가 요구하는 입맛에 맞춰줄 수는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린대로 시장은 차분한 분위기 입니다.

이미 선진지수 편입 불발이 노출된 악재인 만큼 시장이 조정을 받는다고 해도 MSCI 편입불발 때문은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FTSE가 지난 2009년부터 이미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분류한 상태고, 선진국으로 분류된 그리스와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은 오히려 재정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 선진지수에 대한 매력이 과거와는 달라졌습니다.

또 선진국 펀드들이 이미 한국을 편입하고 있고 채권 시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한국으로 유입시키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를 위해 굳이 편입을 올해 시켜야 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여기에다 원달러 환율이 1,070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수출기업의 상황을 고려해서도 편입이 미뤄지는게 낫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습니다.

특히 올해 대만도 이머징 마켓에서 한국과 함께 선진지수 편입에 탈락했는데요.

한국투자증권은 대만과 한국이 동반 탈락했기 때문에 글로벌 펀드가 선진국과 신흥국 편입비중을 조정하지 않을 것이고 이 영향으로 한국에 들어올 외국인 자금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로써 FTSE 선진지수에는 포함돼 있지만 MSCI에 포함되지 않은 나라는 한국이 유일한 나라가 됐고,

MSCI 선진지수 편입 3수에 실패한 나라도 한국이 유일한 나라가 됐습니다.

한국거래소에서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