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에서 피임약으로.. 감기약은?

입력 2011-06-21 18:56
<앵커> 일반의약품의 수퍼 판매 문제를 놓고 의·약계의 밥그릇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중앙약사심의위원회 2차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감기약과 진통제, 해열제 등의 수퍼 판매 허용이라는 국민적 요구는 등한시되는 분위기입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양재준 기자 전해주시겠습니까?

<기자> 박카스의 수퍼 판매 허용의 논란이 이번에는 응급 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전환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의약품분류소분과위원회 2차회의를 열고 의약품 재분류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중앙약심위는 복지부가 제시한 박카스 등 의약외품 전환 가능 44개 품목과 더불어 전문의약품의 일반의약품 전환에 대해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재국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최근 의사협회와 약사회의 과열 현상이 밥그릇싸움으로 비춰 안타깝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약사회는 479개의 전문의약품에 대한일반의약품 전환을 요구하고 있어 의사협회 등이 강력히 반발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1차 회의때 의약외품 분류에서 '박카스'가 중심에 있었다면 전문약-일반약 스위치 품목에서는 '사후피임약'이 논란의 중심에 서는 모양새입니다.

사후 피임약은 의사 처방이 없는 일반약으로 전환할 경우 성문란 풍조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로 그동안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왔습니다.

하지만, 정작 약심위가 감기약과 진통제, 해열제 등 일반약의 약국 이외의 수퍼 판매 허용이라는 주된 논점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약사회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감기약과 진통제, 해열제 등 가정상비약의 수퍼 판매를 반대하면서 일반의약품 확대 전환만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오늘 낮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치 일정을 제쳐 두고라도 약사법 개정안을 추진하겠다"며 '약국외 일반약 판매 허용'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지금까지 보건복지부에서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