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우량기업부, 1달반만에 10개 탈락

입력 2011-06-21 19:11
<앵커>

코스닥 우량기업부가 도입된 지 한 달여만에 10곳이 벌써 탈락의 쓴 잔을 마셨습니다.

한국경제TV 조사결과 코스닥 우량기업부 관리에 구조적인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기자>

철강제조업체 스틸플라워는 코스닥 우량기업으로 판정받은 지 사흘만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해 관리종목으로 추락했습니다.

하지만 벤처 인증을 취득했다는 이유로 추락 당일 다시 벤처기업부로 부활하는 등 우량기업부 편입 사흘 만에 등급이 3번이나 바뀌었습니다.

S> 코스닥 우량기업부 10개사 등급 하락

이처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우량기업 중 10곳이 불과 6주만에 우량기업부에서 탈락했습니다.

우량기업부 선정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전화 인터뷰> 한국거래소 관계자

"수시 사항들은 발생할 때마다 하는데 이 기업은 벤처기업이고 이노비즈 인증을 갖고 있어요."

특히 이 중 8개 종목은 6월 둘째주 발표한 프리미어지수 편입에서 탈락했고 이에 따라 우량기업부에서도 자동으로 탈락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투자자들에게 우량기업이라고 발표한 기업들을 불과 한달 만에 스스로 우량기업이 아니라고 번복하는 모순이 생긴겁니다.

<전화 인터뷰> 한국거래소 관계자

"한달.. 6주만에 그런 기업이 일부 있을 수 있는거죠. 코스피 200도 10개이상 매년 왔다갔다 하니까요."

5월 정기 소속부 변경과 6월 코스닥 프리미어 지수 발표가 불과 한 달 간격으로 이어지면서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프리미어지수 발표 일정을 사전에 감안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코스닥 소속부를 도입할 당시 한국거래소가 밝힌 도입 배경은 '투자자의 신중한 투자 유도'였습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 스스로가 신중함 보다는 성급함을 투자자들에게 야기시킨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를 지울 수 없습니다.

WOW-TV NEWS 이기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