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상반기 결산] 디스플레이-"하반기는 3D·스마트 TV로 실적 반전"

입력 2011-06-21 16:49
<앵커>

업종별 상반기 결산 기획리포트 두 번째 시간입니다.

상반기 주춤했던 디스플레이 산업이 3분기부터 지난해보다 10% 이상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업들도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 하반기 돌파구를 찾는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디스플레이 분야 중 가장 규모가 큰 TV 부문은 올 상반기 활로를 찾지 못했습니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이 경기 침체를 겪으며 TV 수요가 줄어든 데다, 세계 시장에서 평판 TV 보급률이 이미 일정 수준에 다다른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관련 업체들의 1분기 실적도 저조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하반기로 갈수록 분위기가 바뀔 것으로 내다봅니다.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전통적인 수요가 하반기에 집중돼 있기 때문입니다.

산업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산업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국내 업체들의 하반기 전망을 밝게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황준호 /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06800 target=_blank>대우증권 수석연구원>

"세트업체는 4분기, 부품업체는 3분기에 최고 실적 기록. 선진국의 기본적인 계절적 수요와 중국을 중심으로 이머징 국가 감안하면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5% 성장할 것."

<인터뷰 - 소현철 / 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 부서장>

"하반기에는 전통적인 신학기 수요가 있고, 신제품인 3D TV 등 기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스마트 TV보다 3D TV 대중화 가능성. 하반기엔 상반기 부진했던 실적 대비 개선이 있다. 구조적 개선은 조금 더 시간 걸릴 것."

업체들은 상반기에 씨를 뿌린 3D·스마트 TV 분야에서 결실을 거두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TV 보급을 늘리기 위해 하반기 체험 매장을 전 세계로 확대하는 동시에 지역별 스마트 콘텐츠 강화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 변준석 / 삼성전자 한국총괄부문 차장>

"09년 LED TV, 10년 3D TV, 11년 스마트 TV를 주력. 지난 5월에는 국민스마트TV 6000시리즈가 가세해 하반기에는 스마트 TV 대중화에 박차를 가할 것."

LG전자도 자사의 3D 기술을 계속해서 부각하는 한편, 콘텐츠 분야에서 관련 업체와 추가 전략적 제휴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 박승구 / LG전자 HE사업본부 차장>

"하반기에 3D TV와 스마트 TV에 집중할 계획. 3월부터 출시한 스마트·3D TV가 6월 일본 상륙 끝으로 세계 시장 론칭 완료, 하반기 본격 판매."

태블릿 PC 등에 힘입어 새로운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하반기 화두는 고부가가치 제품입니다.

올해에 5조4000억원을 투자하는 삼성 모바일 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부터 AMOLED 5.5세대 양산을 시작해 하반기 공급에 나설 계획입니다.

LG디스플레이도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함께, AMOLED 부문에서도 확보한 거래선을 바탕으로 하반기에 2~3곳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스탠딩>

상반기 주춤하며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은 TV·디스플레이 산업.



더 이상 오를 곳을 찾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인데, 기업들은 스마트·3D 등 신기술로 하반기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입니다.

WOW-TV NEWS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