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IT) 주가를 한국 증시의 바로미터로 삼는 오랜 전통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고 대우증권이 21일 주장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가총액 면에서 운수장비가 IT를 앞선 것은 한국 증시 중심축의 다변화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자동차 종목의 선전으로 운수장비 시총(186조4천억원)은 IT(185조2천억) 시총을 사상 최초로 뛰어넘었다. IT가 전체 시총의 31.7%에 달했던 2004년 3월과 비교하면 매우 큰 변화다.
김 팀장은 이에 "과거 부침이 심한 반도체 업황이 국내 증시 전반을 좌우했지만 운수장비, 금융, 화학 등의 과점 체제로 바뀌었다. 시장 안정성이 과거보다 높아졌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