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이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을 보장해야 지난해 약속했던 구제금융 중 5차분 승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IMF 총재대행을 맡고 있는 존 립스키 수석부총재는 20일(현지시각) "그리스가 약속한 재정 긴축 프로그램을 (입법화해) 본 궤도에 올려놓고, 유로존 회원국들이 그리스에 추가 지원을 제공한다는 확신이 있어야 5차분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은 그리스 의회가 이달 말까지 재정 긴축 계획과 국유자산 민영화 프로그램을 통과시키면 내달초 5차분 지원 결정을 내려 내달 중순 집행하기로 했다.
IMF가 요구한 추가 지원 패키지에 대해선 내달 11일까지 민간부문이 '자발적으로' 그리스 국채를 롤오버(차환)하는 방안을 마련해 확정한다는 목표를 정했지만, 계획대로 이날까지 추가 지원 패키지를 확정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5월 총 1천100억 유로를 그리스에 지원하기로 약속한 유로존과 IMF는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쳐 지원금을 제공했다.
이번 5차분(120억유로) 중 유로존과 IMF 지원 몫은 각각 87억 유로와 33억 유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