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그리스 불안 지속..저가매수로 상승

입력 2011-06-21 06:43
20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그리스 재정 지원 합의 실패 등 불안감이 여전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저가 매수 심리가 형성되면서 주가가 오름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76.02포인트(0.63%) 상승한 12,080.3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6.86포인트(0.54%) 오른 1,278.36을, 나스닥 지수는 13.18포인트(0.5%) 상승한 2,629.66을 각각 기록했다.

별다른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그리스 재정 위기가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국제사회에서 그리스 지원 방안을 놓고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의회가 엄격한 재정 감사를 보장하는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지원할 수 있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 구제금융 5차분 지원 결정을 다음달로 연기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유로존이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을 보장해야 구제금융 승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하지만 그리스 노조는 엄격한 긴축 프로그램에 항의해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정당들도 과도한 긴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위기여서 지원안 결정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캐터필러는 판매가 늘었다는 소식에 따라 주가가 2% 넘게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차세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1% 가량 상승했다.

소매업체 월마트의 여직원들이 제기한 '성차별' 집단소송 신청을 대법원이 기각하면서 주가도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