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뉴스에서 내년도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 규모는 10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습니다. 이는 국민 연금이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고수익을 목표 방침의 실천인데요. 하지만 과도한 주식 비중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국민 연금의 영향력에 대해 박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내년 추가로 투자되는 국내 주식에 투자되는 국민연금은 7조 4천억원. 올해보다 5천억원이 증가합니다.
우선 증권업계는 늘어난 국민연금의 주식투자가 증시의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특히 시장이 조정을 보일 때 매수를 해와 안전판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연금의 공격적인 주식투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당장은 주식투자가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인터뷰) 오현석 삼성증권투자전략 팀장
“그간 채권비중이 높았고 주식비중은 낮았다. 국민연금이 제시한 수익 목표를 채우기 위해서 채권만 가져가는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주식 비중을 늘려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실제로 2010년 기준으로 채권 투자 수익률은 7.64%에 그쳤지만 주식 투자 수익률은 20.73%로 3배 가까운 성과를 보였습니다.
국민연금이 주식으로 수익률을 올리고자 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무작정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은 정답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을 포함하는 지난 3년간 운용 수익률을 비교하면 채권투자의 수익률은 7.56%로 3.53%에 그친 주식투자 수익률 보다 오히려 앞섭니다. 주식은 예상치 못한 위험에서 수익률 보장이 어렵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게다가 국내 주식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커져가는 국민연금의 덩치 자체가 부담입니다. 계획대로라면 내년에 국민연금의 시가총액의 약 7%를 보유합니다. 사기도 팔기도 애매한 너무 큰 손이 됩니다.
인터뷰)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너무 한 주체가 규모가 크면 주식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클 수밖에 없다. 국민연금이라는 시장의 주체도 그럴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은 자꾸 해외로, 또 부동산이나 사모펀드같은 대체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수익률이 만족스럽지 않아 고민만 깊어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