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차 양적완화 가능성 낮아"

입력 2011-06-20 10:37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3차 양적완화(QE3)를 시행할 가능성이 낮다는 견해가 제기됐다.

국제금융센터는 20일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1년 하반기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포럼에서 "미국 경제의 '소프트패치'(경기 회복기의 일시적 침체)가 길어질 것으로 보이나 QE3 시행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미국의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연 3% 내외에서 최근 2.5% 내외로 하향 조정했고 일각에서는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다만 금리 인상, 자산 매각 등 출구전략 시행 시기는 당초 예상보다 3~6개월 늦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2차 양적완화(QE2) 이후 달러는 단기적으로 일정 수준 강세가 불가피하며 유럽 재정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시너지 효과를 얻겠다고 봤다.

그러나 중기적으로는 미국의 초저금리 지속에 따른 달러 캐리 트레이드 수요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소프트패치에 대한 우려도 겹쳐 약세 요인이 부각되겠다고 전망했다.

최근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는 그리스에 대해서는 제2의 구제금융이 투입될 것으로 보면서 "그러나 지불능력 제고가 어렵고 여러구조적 문제도 산적해 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유럽 재정위기는 단기 내 해결할 수 없으며 상당기간 불안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재정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벨기에, 이탈리아 등으로 위기가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신흥국과 선진국에서 모두 압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주가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증시와 동조화를 보이는가운데 견조한 펀더멘탈, 저평가 인식 등으로 추가 상승하겠다고 내다봤다.

다만 대내적으로는 인플레 우려와 금리 인상 강화, 대외적으로는 유럽 재정위기 등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