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정기점검이나 고장 등으로 가동이 중단된 원전에 대해 안전성이 확인되면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20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간 총리는 전날 '자연에너지에 대한 국민과의 대화'에서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경제산업상이 운전 정지 중인 원자력발전소의 조기 가동을 요청한 것과 "나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안전성이 확실하게 확인되면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이후 간 총리가 가동을 중단한 원전의 재가동에 대해 이처럼 명확한 견해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간 총리는 자신이 결정한 시즈오카(靜岡)의 하마오카 원전 가동중단에 대해 "예외적인 사정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다른 원전은 종전보다 엄격한 관점에서 안전성을 확인한 뒤 재가동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원전의 가동을 중단하는 것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해 문제가 없는 원전은 가동을 중단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원자력 의존을 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 과정에서 화석연료의 사용이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자연 에너지가 경제에도 플러스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