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가 세계 최초로 QR코드가 새겨진 동전을 발행한다.
18일 '뉴스 반 네덜란드'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왕립 조폐국은 설립 100주년 기념으로 액면 5유로 짜리 은화와 10유로 짜리 금화를 오는 22일부터 시판한다.
판매가는 은화의 경우 39.95유로, 금화는 359.95유로다.
기념 주화의 앞면에는 베아트릭스 현 여왕의 얼굴이 새겨져 있어 특별할 것이 없으나, 뒷면엔 QR코드가 새겨져 있다.
기존의 바코드는 한 쪽 방향으로 숫자로 된 정보만 표시가 가능한 반면에 '즉각 반응(Quick Response)'한다는 뜻의 QR코드는 사각 속의 격자 무늬들로 이러져 있고 문자 데이터도 저장할 수 있다.
바코드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고 스마트 폰에 앱을 내려받아 스캔하면 즉석에서 인터넷을 통해 그 정보를 읽을 수 있어 최근 첨단 마케팅 도구 등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여러 나라가 지폐의 경우엔 위조를 막기 위해 최첨단 기술을 동원해 만들지만 동전에 첨단 기술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동전을 인터넷과 스마트폰이라는 IT와 접목했다는 점에서 동전수집가들 뿐아니라 IT업계의 관심도 끌고 있다.
조폐국은 자체 웹사이트에 공개한 동전의 QR코드를 스캔하면 현재로선 재무부(www.q5g.nl) 홈페이지로 연결되도록 해놓았다.
그러나 조폐국은 22일부터 QR코드를 스캔하면 '깜짝쇼'가 벌어질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그 내용은 아직 비밀에 붙이고 있다.
이에 따라 '깜짝쇼'는 조폐의 역사나 동전 주조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일 것이라거나 행운권 추첨 행사일 것이라는 등 다양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