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는 17일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이탈리아 경제의 성장 리스크, 막대한 재정 적자, 유럽의 국가부채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Aa2인 이탈리아의 국채 신용등급에 대해 "하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이탈리아 경제는 장기적인 성장 저해 요인과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낮은 생산성, 노동 및 생산시장의 경직성 등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이 지난 10여년간 성장에 큰 방해가 됐고 2009년 이후 경기 회복도 더디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이와 함께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부채 수준에 대한 우려도 신용등급 결정에 반영될 것이라면서 이 문제를 둘러싼 시장의 불안심리가 이탈리아에 추가적인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