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급락..'시간이 필요해'

입력 2011-06-17 18:38
<앵커>

오늘 코스피지수는 어제보다 0.72% 내린 2,031.93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대형 IT주의 동반 급락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이성민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들어 세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하며 80만원 선이 위협받았습니다.

IT업종의 전반적인 실적 부진이 삼성전자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인터뷰> 이승철 신영증권 연구원

"삼성전자는 갤럭시S 성공적으로 런칭되면서 스마트폰 시장 급성장 가장 큰 투자 포인트지만 반도체와 LCD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리스크다."

하이닉스 역시 D램 가격하락으로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급락했습니다.

유럽과 중국시장의 경기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IT상품의 수요가 줄었고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업체들의 실적 부진으로 연결됐습니다.

LG그룹도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그룹 IT계열사들은 장중 한때 최근 1년 사이 최저가를 기록하며 부진했습니다.

특히 LG전자는 텔레비전과 PC 등 가전제품의 실적이 그동안 주가를 뒷받침했지만 세계 경제 침체로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IT업종의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장기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향후 최근 IT주가 많이 하락한 건 사실이고 이 때문에 저점매수 메리트는 있다. 하지만 워낙 수요자체 워낙 안 좋아 보수적으로 보고 투자기간 6개월 이상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일부 전문가는 IT업종에 대해 외국인이 매도 관점으로 돌아서지 않은 상황에서 2분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WOW-TV NEWS 이성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