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미술산책…브레인 팩토리(Brain Factory)

입력 2011-06-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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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주말 미술산책(1)..통의동 브레인 팩토리(Brain Factory)



일반 대중들이 접근하기 힘든 문화적 공간 중 하나가 아트 갤러리일 것이다. 특히, 미술관에서 열리는 유명 작가의 유료 전시회가 아닌, 아트 갤러리의 문턱을 넘기란 쉽지 않다.



오늘은 오가는 길가의 오래된 가게처럼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는 갤러리인 ‘브레인 팩토리(Brain Factory)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브레인 팩토리는 2003년 오픈한 서울의 대표적인 대안공간으로 국내 신진작가(화가) 및 실험적인 작품에 도전하는 작가들에게 소문난 문화적 공간이다.





<브레인 팩토리 찾아오는 길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하차하여 4번 출구로 나와, 서쪽 돌담을 타고 청와대 방향으로 5분 걷다 보면 첫 번째 신호등의 코너에 있는 검은벽돌건물 1층 (주소: 서울 종로구 통의동 1-6, Tel: 02-725-9520)>





브레인 팩토리의 장점은 투명한 유리문 사이로 10여 평 남짓한 모든 전시 공간이 한 눈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조금만 용기를 내면 누구나 쉽게 이 갤러리의 문턱을 넘을 수 있고, 상업 갤러리에서 느낄 수 있는 불편한 눈길 없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운이 좋으면 갤러리에서 작가도 만나고 직접 궁금한 것도 물어볼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현재 브레인 팩토리에서는 6월26일까지, <HOMAGE to Morandi : Essence of Art>전시가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브레인 팩토리 디렉터인 오숙진씨의 미술 감상에서부터 출발하여 기획되었다고 한다. 오숙진씨는 2008년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렸던 20세기 정물화가의 대가 죠르지오 모란디(Giorgio Morandi) 회고전에서 목격한 꽃 그림들 매개로 ‘예술의 본질’을 설명하고자 하였다.



예술의 본질은, 한 사람의 시각이 아닌, 국내외 14명의 작가들의 다양한 느낌과 관점들로 표현된 작품들로 나열되어 있다. 기획자는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에게 모란디에 대한 연구자료와 시각적 소재를 가이드 라인을 제공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모란디를 해석하여 작품을 제작하도록 의뢰하였다. 14명의 작가는 캔버스에 오일페인팅, 아크릴, 미디어, 종이에 펜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자신의 해석을 풀어놓았다. 이번 전시회 참여한 국내외 14명 작가는 다음과 같다(Anne Harild, 장보윤, Bryan Osburn, 김창겸, 고창선, 임천희, Eric Sall, 박은선, Frank Webster, 임자혁, Joseph Burwell, Manna Lee, Sky Kim, Tom Lee)



브레인 팩토리는 공간적으로는 매우 작은 갤러리이다. 전시공간 내 작품은 단지 몇 분이면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보다 이해가 필요한 분들은 전시장에 비치된 작품해설 자료를 숙독해도 20분이면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브레인 팩토리는 공간의 크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다양한 작가들의 세계가 담겨져 있으며 국내외 활동중인 젊은 큐레이터들이 기획한 신선한 전시들을 늘 볼 수 있다.



늦은 오후 호젓한 경복궁 돌담 길을 따라서 천천히 산책을 하다가 브레인 팩토리에 잠깐 들려서 작가들의 실험정신과 활력이 넘치는 작품들을 감상해보시길 추천한다. 팁 하나를 드린다면 갤러리에 연락 해서 작가가 언제 나오는지 알고 간다면 작품감상이 훨씬 재미있고 쉬워질 것이다. 작가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은 작품에 관심 가져주는 것, 주저하지 말고 물어 보시길 바란다.



<아트엔젤컴퍼니 유화영 & 김정윤>

(http://www.artangel.co.kr/ / mailto:artangelcompany@gmail.com)</P>

<P>** 뉴욕 Pratt Institute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유화영은 크랜베리 디자인 대표(브랜딩회사), 갤러리 그림손 관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아트엔젤컴퍼니의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또한, 영국 Loughborough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경영학 박사인 김정윤은 현재 아트엔젤컴퍼니의 창립멤버로서 작가들 발굴과 프로젝트 전략을 조언해주고 있다.</P></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