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학들 '장학금 확대방안' 집중 검토

입력 2011-06-17 07:59
서울대가 부모 소득 수준이 하위 50%인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전액 감면하는 장학제도 개편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다른 사립대학들도 가계 곤란 학생을위주로 장학금 수혜를 늘리는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연세대는 부모의 소득 수준 뿐 아니라 가구 소득, 대학생 자녀 수 등 여러가지 조건을 종합적으로 따져 경제 형편과 등록금으로 인한 압박감 정도에 맞게 학비를 감면해주는 혁신적인장학금 시스템의 도입을 검토 중이다.

홍익대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대상으로 등록금의 50%만 학비로 부담하도록 하는 장학금을 신설해 2학기부터 시행하기로 하고 예산 50억원을 배정했다.

명지대는 작년부터 매 학기 경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가계곤란장학금'의 금액, 수혜 비율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데 당장 2학기에 금액, 수혜비율을 얼마나 확대할지 검토하고 있다.

고려대는 가계곤란 학생들에게 학비를 감면해주는 면학장학금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올해 10억원의 예산을 더 투입해 면학장학금 전체 예산을 총 65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상명대도 장학금을 증액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구체적인 장학금 지급 조건이나 학생 선발 기준을 논의하고 있으며, 국민대와 성신여대도 장학금 수혜 범위를 넓히려고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