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조정을 받은 최근 두 달 동안 증시의 큰손인 연기금이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가 약세를 보인 지난해 5~6월 주식을 대거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매매패턴이어서 관심을 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720억원을 순매도하고 6월에는 16일 현재까지 1천535억원을 순매도했다.
4월까지는 순매수를 이어갔다.
1월 8천326억원, 2월 7천508억원, 3월 1조797억원, 4월 7천288억원 등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다가 5월2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박스권에 머무르는 동안 '팔자 우위'를 보였다.
지난해 5~6월 글로벌 경기 둔화 등에 대한 우려로 코스피가 조정을 받을 때 두 달간 무려 1조9천억원 순매수했던 것과 차이가 있다.
연기금은 공격적 투자로 지수 방향을 이끌지는 않지만, 국내 주식 편입 비중을 목표치에 맞게 운용한다는 점에서 주가 조정기에 매수세가 두드러지는 게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