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의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이 내년이면 20% 중반에 달할 전망입니다. 2년 만에 두배로 껑충 뛰는 것인데요. 정부는 신규 생산광구 매입과 해외기업 M&A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7년 불과 5%에도 미치지 못했던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이 지난해 최초로 10%를 넘었습니다.
정부는 두 자리대 진입에 힘입어 내년까지 자주개발률을 두 배가 넘는 최대 24%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변종립 지식경제부 기후변화에너지정책관
"국제적으로 자주개발률 20%라고 하면 안보적, 경제적인 측면에서 범퍼(완충)역할을 할 수 있는 비중이 된다고 말한다. 그 이상 자주개발률을 높여나가기 위해서 해외 M&A, 파이낸싱, 기술이나 인력의 확보에 노력할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이라크과 베트남 등 국내 기업이 확보한 12대 주요 광구의 생산량을 늘리고 신규 생산광구 매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정상급 자원외교로 추진되고 있는 UAE 10억배럴 이상 유전 참여와 이라크 유전입찰의 폭을 구체화하고, ODA 계획과 연계해 개발도상국과의 자원협력을 확대할 받침입니다.
또 영국의 다나사처럼 해외 기업 M&A 등 투자의 폭을 거듭 넓힐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자금마련이 시급합니다.
이에 정부는 신규 재원 마련의 일환으로 공기업이 가지고 있는 기존 자산을 되파는 방안을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 변종립 지식경제부 기후변화에너지정책관
"미국 앵커사 지분 중 현재 석유공사가 80%를 가지고 있는데, 이 중 최대 29%까지, 3천억원 규모의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연기금도 참여할 의사가 있어서 작년 내부 규정도 바꾸었다."
현재 앵커사 지분 매각에는 공기업을 포함한 6개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됩니다.
대표적인 자원빈곤국가이자 에너지 다소비국가인 한국. 고유가 위기를 안정적으로 잡아줄 에너지 기반에 대한 행보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