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 이어 중국서도 ‘질주’

입력 2011-06-16 17:27
<앵커>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미국에서 사상 첫 두자리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데 이어 중국에서도 중형차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단일 자동차 시장으로는 최대 규모에 올라서 우리업체들의 기대감이 높습니다.

유은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에서 우리나라 중형차들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쏘나타와 K5 등 우리 중형차 판매가 빠르게 늘면서 지난달 중국에서 팔린 중형 10대중 3대 정도가 현대 아니면 기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차가 지난달(5월) 중국에서 판 중형차는 9천626대로 전체 판매량의 15.6%를 기록했습니다.(EF쏘나타 2천773대, NF쏘나타 536대, YF쏘나타 6천317대 판매)

이는 올들어 중형 판매 비율로는 가장 높은 수치로, 올 1월 6.8%였던 중형 판매 비율은 3월 8.5%, 4월에는 14.9%까지 상승했습니다.

올 1~5월까지 누적 판매 비율도 10.9%를 기록해 지난해 1년 평균 9.2%를 넘어섰습니다.

기아차 역시 지난달(5월) 3천442대의 중형차가 팔려 11.0%의 점유율을 나타냈습니다.(K5 3천233대, 옵티마 209대)

올 2월까지 1%대에 불과했던 중형 판매 비율은 K5가 출시되면서 3월부터 급등해 5월까지의 누적 비율은 6.1%로 작년의 1%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인터뷰> 김상태 현대차그룹 차장

"현대기아차의 중형차 판매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데에는 YF쏘나타와 K5가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이는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주목할 점은 중국 자동차 시장 규모가 지난해 1806만여대로 2000년 미국이 세운 최고 기록 1781만여대를 이미 훌쩍 뛰어넘으며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데다 올해는 더 큰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항구 산업연구원 자동차산업팀장

“중국시장 점유율을 유지 확대하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차종을 개발해서 판매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수요가 중형차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국내외 판매 모델의 확대와 또 고급차 시장의 공략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스탠드업> 유은길 기자

"현대기아차는 이에 따라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중국 시장 점유율을 계속 끌어올린다는 전략입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