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금융위기 재발 방지책의 하나로 은행의 리테일과 인베스트먼트 업무를 분리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이 15일(이하 현지시각) 밝혔다.
오스본은 이날 런던의 금융인 회동에서 연설하면서 "모든 은행이 (유사시) 핵심 서비스에 영향받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문을 닫을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럴 경우 "납세자의 부담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스본은 이어 정부가 금융 위기 때 가장 먼저 구제해 국유화시킨 모기지 전문 금융기관 노던 록도 매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노던 록의 단일 매입자가 나타나길 기대한다면서 10억파운드(근 1조5천500억원)의 매각 대금을 제시했다.
노던 록 구제에 14억파운드를 투입한 정부는 순조로운 매각을 위해 '배드뱅크'가 노던 록의 부실채권을 인수토록 했다.
정부는 앞서 뱅크 오브 잉글랜드(BoE) 수석이코노미스트 출신인 존 비커스가 주도하는 '은행독립위원회'(ICB)가 대형은행 개혁 방안을 검토하도록 했다.
위원회는 이에 따라 지난 4월 낸 잠정 보고서에서 리테일과 인베스트먼트 뱅킹을 분명히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건의했다.
또 위기 재발시 예금과 소비자론 및 모기지 비즈니스 등이 계속될 수 있도록 리테일 뱅킹 쪽에 '보호벽'을 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도 밝혔다.
위원회는 오는 9월 12일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