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면적 TFT LCD(박막 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 시장에서 일본을 추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대만-일본'의 3각축을 중심으로 구성된 LCD 시장 구조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디스플레이서치의 '분기별 대면적 패널 생산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2분기 중국 패널 메이커들의 월평균 LCD 생산량은 전체 시장의 5.3%인 340만대로 일본(230만대.3.5%)을 크게 앞지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최근 중국에서 잇따라 증설된 LCD 신규 세대 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됐기 때문으로, 그간은 일본이 한국과 대만에 이은 3위 자리를 지켜왔다.
실제 지난 1분기의 경우 일본의 월평균 패널 생산규모는 320만대인 반면, 중국은 270만대에 불과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또 한국은 2분기에도 시장의 절반 가까운 점유율을 이어가며 압도적 1위를 지켜낼 것이라고 전망했고, 이어 대만이 30%대 후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2분기 51.4%로 절반을 넘기고, 3분기에 49.6%, 4분기 49.9%, 내년 1분기 48.6% 등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대만은 같은 기간 각각 39.6%, 39.7%, 39.3%, 38.5%, 38.8%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집계됐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일본 업체들의 경우 LCD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인수.합병을 포함해 아웃소싱, 기술 라이센싱, 소면적 패널사업으로의 이동 등 다양한 자구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또 "샤프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패널 사업자들이 올해 중 8세대 공장에서 태블릿 PC를 위한 패널을 생산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올해 전체 8세대 라인 생산의 10%는 태블릿 PC용 패널에 할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