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민영화 '난타전'

입력 2011-06-15 19:13
<앵커>산은지주의 우리금융 인수 불발이후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놓고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국회 정무위에서 우리금융그룹 매각을 위한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을 놓고 금융당국과 국회의원들의 설전이 계속 됐습니다.

<인터뷰>우제창 민주당 의원

"우리 금융위원회에서 관련 시행령 작업을 계속 하실 건지.."

<인터뷰>이성헌 한나라당 의원

"이 조항 때문에 우리은행이 매각이 안 됐다고 보시는 겁니까?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야당의원들이 지금 법으로 이걸 강제하겠다고 하는 상황인데 사실은 지금 상황에서는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상당수 의원들은 법으로 강제하는 부분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이 있습니다."

국회의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시행령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석동 금융위원장

"이번에 그것을 바꾸겠다는 것도 입법부에서 정해준 틀 안에 바꾸겠다는 것이 저희 생각인 겁니다. 그래서 입법부에서 그동안 이렇게 해서 일을 하라고 정해주셨기 때문에 거기 따라서 저희는 일을 하겠다는 건데 갑자기 이것을 정부 입법으로 바꿔서 그런 식으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대해서는 저는 상당이 걱정되는 부분은.. "

우리금융 일괄매각 방안에 대해서도 금융당국과 정치권은 의견을 달리했습니다.



<인터뷰>배영식 한나라당 의원

"공자위 의결 사항 중에 소위 일괄 매각, 이 부분은 오히려 지난해 7월의 방안같이 분리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저는 그렇게 봅니다."

정치권의 우리금융 분할 매각방안에 대해서 김석동 위원장은 단호히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김석동 금융위원장

"지난해 분리해서 매각하는 것을 검토해 본 결과 매각절차 자체가 엄청나게 복잡합니다. 그 다음에 일부 지방은행에서는 이거 관련해서 인수를 위한 지역간 경쟁구도라던지 아주 어려운 여건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금년에 또 이렇게 추진하다보면은 이게 본말이 전도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괄매각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우리금융 매각이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마찰로 또다시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WOWTV-NEWS 한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