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차 창밖으로 풍경을 감상하며 와인을 음미하고, 최신 개봉영화까지 볼 수 있는 테마 기차가 등장했습니다.
이색 기차여행, 채주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덜컹덜컹 철로를 가로지르는 기차, 창밖 풍경이 빠르게 스쳐갑니다.
서울역에서 출발한 이 새마을호 기차는 얼핏 보기엔 여느 기차와 다를 것이 없지만 수원역을 지나자 향긋한 와인이 서빙됩니다.
충청북도 영동역에 도착할 때까지 승객들은 와인을 시음하고, 입맛에 맞는 와인을 골라 양껏 즐길 수 있습니다.
와인을 마시는 동안 간단한 에티켓도 배웁니다.
기차 뒷 칸으로 가보면 영화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휴대하기 편한 작은 병에 담긴 와인을 즐기며 최신 상영영화를 감상합니다.
상영 영화는 모두 세 편. 원하는 영화를 골라 열차 칸을 찾아가면 됩니다.
<인터뷰> 김재철 / 롯데시네마 마케팅팀장
"롯데시네마에서 철도공사, 와인코리아와 함께 고객에게 다가가는 시네마를 선보이고자 여행과 문화가 결합된 상품을 내놓게 됐습니다."
영동역에 도착해 10여분을 이동하면 아기자기한 와인 농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농장 체험을 위해 건물에 들어서자 달콤한 포도향이 승객들을 맞이합니다.
<기자> 기차에서 와인과 함께 풍경을 감상하고 영화를 관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와인농장에서는 포도향 가득한 족욕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황주선 / 시승행사 참가자
"술은 아니지만 향이 참 진하네요. 아까 와인을 먹어서 그런지 취한 기분도 있어요. 올 때 시네마 했으니까 갈 때 와인 좀 실컷먹고 가려구요."
<인터뷰> 김영순 / 시승행사 참가자
"오늘 포도주에 취해서 너무 황홀하네요. 영화도 한 편 보면서 왔는데 굉장히 좋았고 영화 보면서 늘 팝콘만 먹었는데 와인을 곁들이니까 품격 있는 여자가 된 것 같고, 명품 상품 같아요."
따뜻한 와인 족욕을 마치고 나면 와인 숙성실 등 농장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인근에서 펼쳐지는 국악공연도 관람합니다.
(S) 포도향에 취한 하루, 영화의 감동까지 느낄 수 있는 '와인&시네마 트레인'은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낭만 여행을 떠납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