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태블릿 시장의 성장률이 매년 70% 성장률을 보이면서 개인용 시장의 성장세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태블릿은 모바일 PC 기능에 더해 종이 사용도 줄일 수 있고 효율적인 서류 처리까지 가능해 병원 및 교육 현장 등 B2B(기업 대 기업)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KT 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업용 태블릿의 글로벌 예상 판매대수는 9천590만대로 예측됐다.
이는 올해 예상 판매량(1천960만대)의 5배에 달하는 것으로 2014년까지 매년 70%의 성장을 이어간다는 의미다.
기업용 태블릿은 기업명의 태블릿뿐만 아니라 개인명의 중 기업용으로 사용되는 일부 태블릿까지 포함한 것을 말한다.
기업명의 태블릿의 2014년 예상 판매량은 4천340만대로 2011년 대비 7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순수 개인용 태블릿은 같은 기간 2배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태블릿이 B2B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네트워크와 데이터 처리, 엔터테인먼트 등의 기능을 한번에 대체함으로써 업무 효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항공사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항공기 프리미엄 클래스에 ''갤럭시탭 10.1'' 6천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항공기에 탑재된 유선 기반의 영상 디스플레이는 화질이 떨어지고 데이터 처리 속도도 느려 상대적으로 고가인 항공 서비스에 비해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태블릿이 항공기에 탑재될 경우 이동성 개선은 물론 와이파이를 통한 기내 무선 서비스, 고화질 멀티미디어 서비스도 가능해져 항공 서비스의 품격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일반 사무실뿐만 아니라 병원과 교육 현장 등에서 태블릿을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해 삼성 의료원이 갤럭시탭을 활용한 ''닥터 스마트'' 솔루션을 도입한 데 이어 충남대 병원 역시 갤럭시탭 기반의 ''유 호스피털(U-Hostpital)''을 구축했다.
지난 1월부터 아이패드를 업무에 적극 활용하기 시작한 KT 직원들은 업무 건당 평균 31분의 시간절감 효과, 하루 평균 71분의 여유시간 창출효과, 업무 건당 평균 9.7장의 종이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