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7개월만에 전월비 하락

입력 2011-06-15 07:00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지난달 수입물가가 7개월만에 전월 대비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5일 내놓은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2.3%가 떨어져 지난해 10월 -0.9%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달보다는 13.2%가 올랐으나 상승폭은 지난해 12월 12.7% 이후 가장 낮았다.

수입 원자재는 옥수수, 원면, 천연고무를 중심으로 농림수산품이 내리고 원유, 동광석, 유연탄 등 광산품도 내리면서 전월보다 4.4%가 하락했다.

중간재는 석유제품과 1차 비철금속제품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1.1%가 떨어졌다.

반면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보다 각각 0.3%, 0.9%씩 소폭 올랐다.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임수영 과장은 "일본 수입 비중이 높은 자본재는 엔화 강세로, 소비재는 금괴, 프로판가스, 부탄가스 등이 일본 대지진 여파로 국제가격이 높아 전달 대비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환율변동 효과가 제거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2.1% 하락했고 전년 같은 달보다는 20.1% 올랐다.

지난달 수출물가 역시 국제원자재가격 하락이 제품가격에 반영되고 원화가치도 소폭 오르면서 전월보다 1.5%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4월 -1.5%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 기간 원·달러 평균환율은 4월 1천86.84원에서 5월 1천83.54원으로 전월보다 0.3% 절상됐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 물가지수가 전월보다 3.7% 올랐고, 공산품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고무제품이 큰 폭으로 내리고 비철금속 가격하락 등으로 전기장비제품도 떨어지면서 전월보다 1.5%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1.3% 떨어졌고 전년 같은 달보다는 9.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