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유지보수비 연 2천400억원 투입..종전 10배 증가

입력 2011-06-15 06:57
4대강의 보ㆍ생태공원ㆍ자전거 길 등의 체계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종전보다 10배가량 늘어난 연간 2천4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4대강 본류의 다기능 보(洑)와 홍수조절지 관리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맡는다.

국토해양부는 4대강 하천유지관리방안을 확정해 최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15일 밝혔다.

국토부는 4대강 공사가 끝나는 내년부터 한강ㆍ낙동강 등 4대강 살리기 사업구간(1천956km)을 포함한 국가하천 61개소 2천979km의 유지보수를 위해 연간 2천4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지자체가 투입한 국가하천의 유지보수비가 연간 250억원(국가 보조금 50억원 포함)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10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보ㆍ둔치ㆍ생태공원 등 종전보다 관리 범위가 넓어지면서 유지보수비도 증가하게 됐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홍형표 수자원정책관은 "현재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 42km를 유지ㆍ보수하는데 매년 470억원, km당 11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며 "4대강 유지보수비는 서울시의 10%에도 못미치는 km당 8천만원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그동안 지자체에 일임해왔던 국가하천의 유지보수 가운데 4대강 본류의 보ㆍ제방ㆍ준설 등 중요한 하천시설과 구간은 국가가 직접 수행하거나 수공에 위탁하는 등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