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지난친 편애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미디어렙 입법과 연말로 예정된 종편 출범을 앞두고 방송통신정책의 주무기관인 방통위 수장, 최시중 위원장의 종편에 대한 애정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최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또 "우리나라 유료방송 가입자는 전체 1900만 가구의 80%를 넘어섰다"면서 "종편은 이들 유료가구에 의무재송신 되는 만큼 종편이 사실상 지상파와 맞먹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므로 개별광고 영업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시중 위원장은 최근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종편채널의 광고 직접 영업을 현행법대로 허용할 것이며 유료방송을 플랫폼으로 하기 때문에 지상파 방송에 비해 편성과 광고규제 등을 완화해 걸음마를 뗄 수 있을 때까지 신생매체로서의 각별한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광고주 협회도 우려의 입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광고주협회 관계자는 "미디어렙 법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종편의 개별광고 영업을 허용할 경우 광고주들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게 뻔 한 만큼 걱정스럽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종편들이 이미 프로그램 간접광고 영업을 하면서 사실상 개별 영업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이달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렙 법안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종편의 개별 광고영업을 방치 또는 허용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양문석 방통위 상임위원도 "종편 방송사의 광고 직접영업 허용은 또 다른 특혜일 뿐만 아니라 광고주에 의한 여론조작의 일상화를 초래함으로써 그 피해는 결국 시청자들에게 돌아간다"며 종편들의 개별 광고영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