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 코스피200 무더기 탈락

입력 2011-06-13 17:21
<앵커> 지난 10일 한국거래소가 코스피200 지수를 포함한 7개 지수의 구성 종목을 변경했습니다.

20개 종목 가운데 유독 제약 관련주들이 많은데, 해당 업체들은 주가 관리 등에 빨간 불이 커졌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일동제약이 코스피200 구성종목에서 탈락했습니다.

일동제약은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이금기 회장까지 물러나고,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주가 부양을 위해 액면분할까지 실시했습니다.

코스피200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의 투자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탈락의 충격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일반약의 약국외 판매에 대해 최근 정부가 재추진 의사를 밝히며 시장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광동제약 역시 코스피200에서 퇴출당했습니다.

거래량 부진과 시가총액 미달 등으로 코스피200에서 탈락한 종목 20곳 가운데 유난히 제약 관련주들이 많습니다.

일동제약을 비롯해 광동제약, 삼진제약, 영진약품, JW중외제약, 한독약품, 한미홀딩스, 동화약품, 세원셀론텍 등 9개로 전체 절반 가량을 차지했습니다.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지속되면서 제약과 바이오, 의료기기 관련주들의 주가는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시가총액 85% 가량을 차지하는 코스피200에서의 탈락은 관련 주가의 향배마저 어둡게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매출액 3천억원대의 중견 제약사들마저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에게 설 땅을 잃어 버리면서 설상가상 형국을 맞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