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준금리 인상은 경기가 다소 침체되는 걸 무릅쓰고서라도 물가를 낮춰보자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됩니다. 같은 날 행정부는 긴급회의를 열고 물가안정에 모든 수단을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은의 기준금리 발표 40분 전, 정부 부처 장차관들은 긴급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물가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 부처가 물가안정에 노력을 다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인터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정부는 우리 내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 동원해서 최선을 다하고 그리고 외부의 요인에 대해서는 또 충격을 줄이려는 노력을 일단 다 기울여야 된다."
이번 회의는 취임 전부터 물가를 강조해온 박 장관의 긴급 소집으로 이뤄졌다는 데서 의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박 장관은 내정자 시절부터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해왔고, 취임 직후 간담회에서는 김중수 한은 총재를 만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이날 회의 결과는 식품사들의 편법 가격인상을 엄중히 조치할 것과 돼지고기와 쌀 등을 시장에 싼 값으로 방출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뾰족하고 새로운 수는 아닙니다.
박 장관도 각 부처에 물가안정정책을 다시한 번 검토해달라며 "정부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도 반쯤은 이해해주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대신 같은 날 금리인상이라는 예상하기 어려웠던 카드가 나오며 물가안정을 향한 가장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