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증권사들이 장기적으로 가장 유망하다고 보는 해외 시장은 바로 중국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규제가 심해 시장에 들어가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합니다. 이어서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증권은 지난 2002년 중국 상하이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했습니다.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입니다. 하지만 9년이 지난 지금 직원수는 7명. 연락사무소 형태 그대로입니다.
중국에서 증권회사를 하려면 현지 증권사랑 합작을 해야 하고 그것도 1/3 이상 지분을 가질 수 없습니다. 중국 정부가 성장성이 큰 금융시장 규제를 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증권 관계자>
중국시장은 다른 여러 기관 전망처럼 최근에 생산 시장에서 소비시장으로 바뀌기 시작했고 그만큼 개인의 자산시장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고요. 그렇게 되면 그들을 상대로 하는 자산관리 영업이 유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아직 외국계 증권사가 리테일 영업을 못하기 때문에 합작증권사랄지 다양한 방법을 모색중입니다.
삼성증권은 그런대로 규제가 약한 IB 업무를 위해 합작할 파트너를 찾고 있지만 2년째 마땅한 대상을 못찾았습니다.
해외 진출에 활발한 미래에셋증권도 중국 본토만은 난공 불락입니다. 현지법인 1곳과 연락사무소가 있지만 현지법인은 투자자문이며 증권은 아직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중국에 2개의 사무소가 있는 대우증권은 올해 추가로 현지법인을 설립할 예정이지만 역시 투자자문에 그칠 전망입니다.
지난 96년부터 시작된 증권사들의 중국 진출. 모두 12개 증권사가 나가 있지만 현지법인은 고작 3곳. 그것도 모두 투자자문업만 할 수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증권 시장의 향후 성장세를 봤을 때는 지분이 적은 합자사라도 보다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더욱이 현지에 나가 있는 우리나라 기업이 이미 4만개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권의 중국 진출은 더욱 필요한 시점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