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 VS CGV, 강남서 '한판'

입력 2011-06-09 18:14
<앵커> 대형 영화관들이 강남 상권 잡기에 나섰습니다.

롯데시네마가 강남에 첫 상영관을 오픈했는데, 불과 몇 건물 떨어진 곳에 CGV가 맞붙어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한복판에 대형 영화관 두 곳이 맞붙었습니다.

1990년대부터 강남역 ''만남의 장소''로 자리매김했던 씨티극장이 롯데시네마로 탈바꿈했습니다.

롯데시네마는 상영관 좌석 간격을 넓히고 편의시설을 확충해 ''강남 씨티관''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는데, 옆으로 두어 건물만 걸어가면 경쟁사인 CGV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2007년 문을 연 CGV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설이 노후됐던 씨티극장은 해마다 관객이 5만명에서 8만명까지 줄었습니다.

롯데시네마 강남 씨티관은 시설 개선과 브랜드 효과로 관객수가 조만간 다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성규 / 롯데시네마 홍보부장

"강남역 근처에 처음으로 영화관을 내게 됐는데, 젊은층이 많고 유동인구도 많은 곳이어서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서, 롯데시네마 씨티관을 기점으로 앞으로 서초동이나 제2롯데월드 등 영화관을 계속 늘려가면서 공격적인 확장정책을 가져갈 예정입니다."

CGV는 극장이 새로 들어선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것을 리뉴얼한 극장이어서 관객 유출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규모 역시 CGV는 상영관 6개, 롯데시네마는 4개여서 선택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것''에 민감한 젊은층이 주를 이루는 거리인데다 1~2분 차이라고는 해도 지하철역에서의 접근성을 생각하면 두 메이저 영화관의 관객몰이 경쟁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