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양화대교 구조개선 사업을 두고 서울시와 시의회간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의회가 경제적 타당성을 이유로 공사 중단을 요구한 데 대해 서울시는 공사를 강행한다는 입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양화대교 구조개선 사업현장. 지난달 하류측 아치교가 개통된 데 이어 상류측 공사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민주당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공사현황 보고를 받은 직후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경제적 타당성 검토가 안된 사업에 시가 예비비 182억원을 편성한 게 현행법 위반이란 주장입니다.
시의회 민주당은 "공사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법적 책임은 물론 배상금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운기 민주당 시의원
"시의회는 작년 서해뱃길 사업 750억원 전액을 삭감했다.
그런데 양화대교에 대해 예비비 182억원을 받아 공사를 강행한데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며 배상금을 청구할 계획이다"
시의회는 또, ''ㄷ자'' 공사로 인해 사고위험이 있고, 현재 교량안전에 문제가 없는데 공사를 강행하는 건 예산낭비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양화대교 교각공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70% 이상 진행된 양화대교 공사를 중단하라는 것은 정치행위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이미 투입한 공사비 318억원이 사라지는 등 국민혈세가 낭비되고, 한쪽만 아치교가 들어서는 건 미관상 좋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서해뱃길 조성사업의 첫 단추인 양화대교 구조개선 사업.
시의회의 반발이 증폭되면서 서울시가 역점 추진중인 서해뱃길 조성 사업자체가 좌초할 수 있다는 우려감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