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이용규모 2년만에 감소

입력 2011-06-09 13:01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2년 만에 감소했다. 경제 성장이 주춤해진 데다 당국의 억제 정책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133조7천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보다 2조7천억원(2.0%) 줄어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카드론이 5.7% 줄었고, 신용판매와 현금서비스도 1.6%와 2.6%씩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이용실적 증가율도 7.2%로 지난해 4분기보다 2.3%포

인트 낮아졌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 자산은 지난 3월 말 75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천억원(0.3%) 감소했다.

반면 체크카드 이용은 늘어 1분기 이용실적이 15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4천억원(2.6%) 증가했다.

신용카드의 건전성은 아직 괜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다만 영업확대가 주춤해

지면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6개 전업카드사(BC, 신한, 삼성, 현대, 롯데, 하나SK)의 연체율은 3월 말 1.77%

로 지난해 말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0.6%포인트 하락한 27.9%를 기록했다. 고정이하 자산의 비

중은 1.1%로 안정적이었다.

전업카드사의 1분기 순이익은 4천6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억원 감소했고 수익은 3조8천억원으로 4천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