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부 지역에서 가뭄과 폭우 등이 발생하면서 올해 식품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이를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유엔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반기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곡물 생산량은 작년보다 3.5% 증가한 23억메트릭톤(M/T)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지만 식품시장의 동요를 가라앉히기에 충분치 못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FAO 식품가격지수는 작년동기대비 37% 상승한 232포인트를 기록해 전달의 235포인트보다는 낮지만 사상 최고치였던 2월보다는 겨우 6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식품가격지수는 FAO가 밀, 옥수수, 쌀, 유제품, 설탕, 육류 등 주요 식품의 도매가격 변동추이를 계량화해 1990년부터 매월 지수화한 것으로 세계 식량가격 추이를 보여준다.
보고서는 지난해 가뭄에 시달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기후가 나아져 올해는 곡물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지만
유럽에서 가뭄이 심화되고 있고, 미국과 캐나다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로 주식인 밀 생산에 차질이 예상돼 수입국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