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가 조정 양상을 보이자 자금 유출에 시달리던 펀드도 원기를 회복하고 있습니다. 조정 이후 지수 상승을 노리고 모처럼 펀드로 신규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순유입은 1조8천억원(ETF 포함). 금융 위기 이후 펀드 자금 이탈이 계속 되는 가운데 모처럼 들어온 돈이 나간 돈보다 많습니다. 순유입 규모는 3년만에 최대입니다.
설정액과 순자산도 4월보다 2조5천억원과 2천4백억원 늘며 꽁꽁 얼어붙은 펀드 시장에 온기를 불어 넣고 있습니다. 주식형펀드 뿐 아니라 채권을 포함한 전체 펀드로의 자금 순유입도 2조9천억원에 달합니다.
이처럼 소외 받던 펀드에 돈이 다시 몰리는 것은 국내 증시 조정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동준 금융투자협회 집합투자시장팀장
“국내 주식을 중심으로 하는 주식형 펀드는 상당기간 괜찮을 것이다. 그동안 자금유출이 많이 일어났는데 빠져 나갈 자금은 웬만큼 나간 것으로 본다. 국내 증시 조정기에 타이밍을 맞춰 펀드에 들어오려는 수요는 꾸준히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우상향의 대세 상승장이 예상되는 만큼 지금 들어올 경우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입니다.
하지만 펀드런이 완전히 멈췄는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여전히 주식형보다 안전 자산인 채권형에 자금이 더 몰리기 때문입니다.
결국 펀드에 대한 투자자 시각은 주식형 펀드로 가늠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달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이 펀드 부활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입니다.
WOW-TV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