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7일 그리스의 채무재조정 논란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외국인 자금 유출입 동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금융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시장에서 유럽계 자금이 유출되는 조짐은 없지만, 이상징후 발생과 파급 영향에 대해 사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으로 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유럽의 재정위기 국가(PIIGS)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익스포저(채권)는 26억3천만달러에 불과해 재정위기가 현실화할 경우에도 직접적인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국내은행권 외화차입의 32.4%를 차지하는 유럽계 은행이 신흥국을 대상으로 대출금을 회수하면 외화 유동성이 악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게 금융위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은행부문을 중심으로 외환건전성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과 사전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