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채권시장에서 회사채 발행은 소폭 줄었지만 국고채와 특수채 발행이 늘어나 전체 발행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국내 채권시장 발행 규모는 전달보다 4조1천500억원(8.00%) 늘어난 56조400억원으로 집계됐다.
5월 말 현재 거래소 채권시장의 총 상장 잔액은 4월 말보다 0.88% 늘어난 1천178조4천100억원이다.
발행주체별로 보면 정부의 국고채는 7조4천600억원이 발행돼 전달보다 1조500억원(16.46%) 증가했다.
회사채는 정부의 김치본드(국내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채권) 규제 강화로 달러표시채권 발행액이 급감하면서 1조5천516억원(11.49%) 감소했다.
상장법인이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규모는 크게 늘어난 반면 비상장법인의 자금 조달 규모는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법인이 채권시장을 통해 조달한 총 자금은 전달보다 1조3천700억원(19.53%) 늘어난 8조3천6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발행규모 중 자산 1천억원 이상의 대기업이 94.77%를 차지한다.
채권 만기별로는 시장상황이 불투명해 단기채 발행이 늘었다.
10년 이상 장기채 발행 규모가 전월 대비 1조600억원 감소한 반면, 1년 이상~3년 미만 채권은전월 대비 6조2천400억원 증가했다.
향후 금리 상승이 예상되면서 고정금리채는 전달보다 6조9천800억원(14.58%) 발행이 늘었고, 변동금리채는 2조8천200억원(70.50%)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