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차기 주한미국대사에 성 김(51) 6자회담 특사를 내정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미국은 이번주중 한국 정부에 성 김 대사 내정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임명동의)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 김 특사는 부친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 1980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한국계 미국인이다.
성 김 특사가 아그레망 절차에 이어 미 상원 인준절차를 거쳐 주한미대사로 부임할 경우 지난 1882년 양국이 수교한 이후 129년만에 처음으로 한국계 주한미대사가 탄생하는 것이다.
국무부 당국자는 성 김 특사의 주한미대사 내정과 관련, "외국 대사지명과 관련한 발표는 백악관에서 하는 것으로 아직은 통보받은 바 없다"고 공식확인을 피했다.
성 김 특사는 대사 인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캐슬린 스티븐스 현 대사의 후임으로 오는 8월께 부임할 전망이다.